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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탔던 '무궁화10호', 그날 연평도 해상서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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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해양경찰 승선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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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평도 실종자 피격 추정 위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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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499t)가 24일 오전 소연평도 인근에 해상에서 해양경찰의 승선 조사를 받는다. 지난 21일 낮 12시 51분쯤 해경에 실종 신고가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웠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무궁화10호, NLL 근처에서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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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업무중 실종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47)가 탑승했던 무궁화10호의 모습. 사진 서해어업관리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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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0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는 목포항을 출항했다. 이후 꼬박 하루를 북쪽으로 항해해 다음 날 오전 9시경 연평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국내 꽃게의 60~70%가 생산되는 경인 지역 중에서도 주요 산지로 꼽히는 연평어장이다.

무궁화10호의 주된 임무는 월선(越線)을 막는 것이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조업을 하는 어선이 NLL을 넘거나 납북되지 않도록 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NLL과 특히 가까운 연평어장에는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이 1척 고정배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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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피격 공무원 사건 일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지난 21일 전까지 무궁화10호는 국내 어선의 조업 활동을 지도하며 바다 위에 떠 있었다. 평소 어업지도선은 한국 영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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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중국 어선이 조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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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공무원 A씨(47)를 포함해 무궁화10호에는 16명이 타고 있었다. 어업지도선은 항해 담당, 엔진(기관) 운용, 통신, 위생(조리) 등의 업무를 4조로 나눠 근무한다. 이중 A씨는 갑판에서 항해를 맡았다.



원래대로라면 25일 목포항 귀항



실종 당일 A씨는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 당직 근무를 맡았다. 야간 당직 근무를 마친 직원은 보통 점심시간까지 잠을 잔다. 당일 11시 35분에도 A씨가 식사를 하러 나오지 않자, 동료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한 뒤 실종 사실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무궁화10호는 25일까지 어업지도 활동을 하다 목포항으로 귀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1일 A씨의 실종을 인지한 뒤부터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24일 오전 무궁화10호가 떠 있는 소연평도 인근 해역을 직접 찾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우선 실종자의 개인 소지품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선내 폐쇄회로TV(CCTV)와 통신 기록 등을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어업지도선 직원과 가족을 상대로 실종자 신변사항도 조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경 측과 협의해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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