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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16일 만에 승률 3할…한화,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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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시즌 막바지 한화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6-5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8월 21일 대전 KT전~24일 잠실 LG전)이다. 시즌 성적은 34승2무78패. 오랜만에 3할 승률(0.304)에 복귀했다. 5월 30일 이후 116일 만이자 91경기 만이다. 9월 전체 흐름에서도 긍정적 기운이 묻어난다. 20경기를 치러 승률 0.421(8승1무11패)을 마크, 7위에 올라 있다. 올해 월간 승률에서 최하위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운드가 높아졌다. 9월 팀 평균자책점 4.05로 이 부문 1위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 선발 쪽에선 김진욱(2승), 김이환(1승), 김민우(1승) 등이 4승을 합작했다. 윤대경, 김진영, 강재민 등 불펜진도 안정적이다.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줄다 보니 벤치에선 계산이 가능하다. 활용도 측면에서 물음표가 붙었던 마무리 정우람의 등판 횟수 또한 늘었다. 방망이 쪽은 여전히 힘겹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9월을 앞두고 한화 재활군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려했던 집단 감염은 피했지만 퓨처스(2군)팀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선수 수급이 한동안 막혀 있었다. 부상 악재 또한 계속됐다. 캡틴 이용규가 근육파열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외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도 빠져 있다. 각각 피로누적,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KBO리그 사상 첫 단일 시즌 100패 불명예만은 피해야 한다. 남은 30경기에서 9승(승률 3할) 이상만 거두면 가능하다. 탈꼴찌도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23일 현재 9위 SK(38승1무77패)와의 거리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속도를 조금 더 높인다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한화는 매번 이맘때쯤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의 위엄을 드러냈다.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쳐선 안 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막바지 한화가 발걸음을 재촉, 유종의 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은 23일 대전 두산전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선수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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