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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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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9개월만에 대화…스가 "양국관계 방치 안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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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文대통령-스가 日총리 첫 전화통화

스가 "일본의 일관된 입장 토대로 대응 요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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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전화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일본 정상과 대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때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만난 후 약 9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첫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전화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대신 취임 축하인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과제를 함께 임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도 “조금 전 말한 그대로이며 외교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삼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양국 정상의 전화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북한 (납치) 문제를 비롯한 한·일과 한·미·일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측이 이번 회담을 먼저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닛케이는 당초 강제징용 등 민감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과 달리 실제로는 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앞서 취임 후 나흘 만인 지난 20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을 시작으로 2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통화했다. 2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회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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