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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AIST, 한국인의 감정 읽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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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일기장·사용자 반응 감지 앱 등 개발 계획

연합뉴스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에서 감정을 추출해 기록해주는 서비스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감성지능 기술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KAIST는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감성 기술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 AI 기술은 질병 진단, 자율 운전 등 인간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보완하는 영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 표현처럼 기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감성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람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인 고유의 감정 표현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주용 교수 연구팀은 일반인과 전문 배우 2천500여명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하고 K팝·K드라마 등과 관련된 동영상 콘텐츠와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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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상태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촬영한 KAIST 연구팀 사진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심리적 건강을 추적할 수 있는 심리 일기장, 음악·동영상의 하이라이트 생성을 위한 알고리즘, 서비스 사용자의 반응을 감지할 수 있는 앱 등도 설계·실험할 계획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주관하고 메트릭스리서치, 액션파워, 소리자바, 데이터헌트, 아트센터 나비미술관, 리콘랩스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대홍기획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사업 예산, KAIST 컨소시엄의 민간투자금 등 46억원의 재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학습모델, 프로그래밍 코드 등 모든 연구 결과는 공공재이므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박주용 교수는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찾는 소셜미디어 시대 문화에 발맞춰 새로운 인공지능 산업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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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추출하는 서비스 개요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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