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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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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스가, 첫 전화회담…한일관계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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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이후 6개월만에 통화…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내달 초 방한, 문 대통령 예방할 듯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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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동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첫 전화회담이 24일 이뤄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일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통화 이후 9개월만이다. 통신은 이날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통화에서 한일관계의 핵심 쟁점인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 및 관련 사법 절차에 관해서는 직접적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외교정책에서 아베 총리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취임 전부터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한국의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대화에서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당장 마련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첨예한 대립 사안에서 양측이 한발 물러나, 방역ㆍ한반도 문제 등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관계 개선의 첫발은 내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23일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자적 협력'을 강조하며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ㆍ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방역 협력 제안에 일본이 화답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스가 총리는 최우선 외교과제로 꼽은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월 초 방한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단독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 스티브 비건 부장관이 방한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내달 초 한국에 올 예정"이라며 "일본 방문길에 한국에 오는 일정을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추석 연휴 직후인 내달 7일부터 1박2일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중 미ㆍ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4자 안보대화체인 '쿼드(Quad)'를 확대하는 '쿼드 플러스(Quad+)'에 대한 언급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만큼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으로 깜짝 방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현실성은 매우 낮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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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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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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