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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브라질, 인니 지구촌 곳곳서 땅굴 판 죄수들 탈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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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감자들이 탈옥한 교도소. 마하치칼라(러시아) | 타스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최근 며칠 사이 지구촌 곳곳에서 죄수들이 교도소 땅 밑을 파고 탈옥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6명이 50m 넘는 땅굴을 통해 탈옥했다. 교정 당국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정기검사에서 뒤늦게 땅굴의 정체를 파악한 후 탈옥 사실을 알아차렸다. 땅굴의 깊이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도소 안에서 울타리를 넘어갔다는 점에서 50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탈옥수들은 최소 1년 이상 땅굴을 팠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살인과 마약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이 탈옥한 점이다. 탈옥수들의 추가 범죄 가능성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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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의 교도소 탈옥에 이용된 구멍. 마하치칼라(러시아) | 타스연합뉴스


브라질에서도 탈옥수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받은 죄수 34명이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캄바라 지역 교도소에서 30m 길이의 땅굴을 파고 지난 21일 탈옥했다. 탈옥수들이 머물던 교도소는 수용 인원이 42명, 교도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규모다. 그러나 탈옥 전 수감자가 122명까지 증가하면서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약밀매로 사형을 선고받은 중국인 차이 창판(53)도 탈옥했다. 그는 6개월 동안 감방 바닥을 판 뒤 하수구를 통해 달아났다.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께 교도소 외곽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하수구를 빠져 나와 유유히 사라지는 남성의 모습이 잡혔다. 교정 당국과 경찰 합동 수사팀은 차이의 행적이 일주일째 묘연하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차이와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한 수감자는 “차이가 6개월 동안 감방 바닥에 구멍을 파고 같이 탈옥하자고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차이는 2016년 110㎏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인도네시아로 밀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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