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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감, 펭수 '신비주의' 지켜준다..."EBS 처우만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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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의원 "캐릭터 산업구조, EBS 경영수지 개선 살펴볼 것"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 인기캐릭터 펭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감장에서 펭수의 신원을 공개하거나, 인형 탈을 벗게 하진 않을 계획이다.


펭수 출석의 취지는 수많은 광고와 행사에 참석해 EBS에 막대한 수익을 벌어다주고 있는 캐릭터 노동자가 정당한 근로계약을 맺고 대가를 받고 일하는지를 살피기 위한 취지라는 게 황보승희 의원의 설명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성명 미상의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부르는데 합의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휴식 없이 과도한 노동 및 이동, 열악한 근무환경 등 펭수 등 캐릭터 출연자의 처우를 점검하고, ‘어른들의 꿈과 희망’인 펭수가 적정한 출연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BS 자체 콘텐츠(캐릭터) 사업들의 전반적인 수익배분구조 공정성 등에 대해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펭수 신원 공개와 관련해서는 황보승희 의원실 관계자는 "캐릭터 자체가 신비주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원 공개를 하진 않을 계획"이라면서 "EBS 수익에 기여도가 큰 펭수가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받고 있는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는건 아닌지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펭수의 국정감사장 출석 형태에 대해 EBS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펭수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의 정체는 베일에 쌓인 상태다. 펭수는 EBS ’자이언트 펭TV‘에 등장하는 펭귄 캐릭터다.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모습이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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