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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상직, 제명 임박하자 자진 탈당…"당 잠시 떠나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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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 일자리 되살리고 되돌아오겠다"

뉴스1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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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지난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해 '꼬리 자르기'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며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복당 의지까지 밝혔다.

이 의원 탈당은 민주당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한지 8일만이다.

민주당은 600명 넘는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 지난 16일 이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단장 최기상)에 회부했다. 추석 연휴 전 당의 제명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본인 스스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제명한 김홍걸 의원처럼 이 의원도 제명해 추석연휴 전 악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한 바 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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