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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켓뷰] 코스피 2.59%, 코스닥 4.33%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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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0.54포인트(2.59%) 하락한 227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일 이후 최저치다. 900선을 넘보던 코스닥 지수는 4.33% 하락하며 8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에 원·달러 환율도 강세로 돌아선 결과다. 미국 정치권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책이 단기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 강세가 계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간 조정으로 접어들면서 코스피 2200선도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비즈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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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0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5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당시 순매도세로 출발한 개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증시 전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2300선을 내주면서 출발했다. 특히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2차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 증시를 주도한 대형 기술주의 추가 조정 등의 악재가 이어진 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이 연준의 정책보다는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유동성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점도 악재였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3.79%), 철강금속(3.56%), 건설(3.56%), 화학(3.42%), 증권(3.28%) 등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831개 종목이 하락했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등 자동차 업종,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등 제약바이오 업종, 넷마블(251270), 카카오(035720)등 인터넷커뮤니케이션 및 게임 업종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등 68개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36.59포인트(4.33%) 하락한 806.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121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8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의 조정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직전 저점인 2270선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이 지수대를 하향 이탈할 경우 22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227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기간 조정 양상을 거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의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 반등은 코스피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변수다. 이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유로 약세, 달러 강세의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등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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