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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스티븐 로치 "달러 더 떨어진다"…더블딥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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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저축률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가 그 증거"

뉴스1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교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교수가 내년이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지고 경기침체 후 회복기가 나타나는 듯하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이중 침체)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치 교수는 CNBC '트레이딩 네이션'(Trading Nation)에 출연해 더블딥 경기 침체와 달러화 가치 폭락 가능성이 더 이상 "끔찍할 정도로 미친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찾던 것보다 훨씬 부정적인 방향으로 저축과 경상수지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해주는 자료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로치 교수는 "2분기에 미국과 타국들과의 불균형을 가장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경상수지 적자가 기록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개인, 기업, 정부 부문의 저축을 합한 이른바 순국민저축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돌아서며 2분기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94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로치 교수는 지난 6월 같은 프로그램에서 달러화가 35%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달러화지수는 96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 로치 교수는 달러화가 35% 폭락이 앞으로 1~2년, 어쩌면 그 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시기를 내년 말로 앞당기고 있다.

그는 "저축 부족에 허덕이면서도 성장을 원하고 있어 잉여 저축을 차입하기 위해 경상수지를 적자로 운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미 달러화라고 해서 강세를 구가하던 영광스러운 시간에서 물러나는 일에 면역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유럽이 재확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경기회복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로치 교수는 미국의 더블딥 경기침체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률이 급상승하는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며 "지금은 과거 거품 경기 때와 다르다고 하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지금이 거품 경기 때와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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