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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대선불복 시사…'이유있는' 대법관 조기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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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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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유감이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과 관련해 "주말에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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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편 투표의 신뢰성 문제를 거듭제기하며 오는 11월 대선의 결과가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우편투표가 사기라는 주장을 내세워 이에 불복할 것이라는 뜻을 다시 한번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시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봐야 할 것"이라며 "알다시피 나는 우편투표에 매우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해 왔다. 우편투표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가 없다면 아주 평화롭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권력을 넘겨줄 일이 없고 이 정권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연방대법관을 속전속결로 임명하겠다고 한 것도 이같은 주장과 연관된다. 취재진이 "우편투표와 관련된 소송을 할 수도 있단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 공석을 채우는게 시급하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고도 공정한 질문"이라며 "대선 전 임명하면 더욱 좋다. 선거가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9명의 연방대법관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의 4대 4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9명으로 구성되는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18일 진보 거목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며 현재 8명으로 구성됐다. 대선 결과가 연방대법원에 갔을 때 4대 4로 결론이 나지 않을 상황을 우려한 발언이다.

한편 미국 역사상 연방대법원 판결로 승자가 결정된 것은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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