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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또 2.6% 떨어진 코스피, 아직 괜찮다? "2270선이 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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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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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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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함께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5.8%, 코스닥지수는 9.2%가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과대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가격 조정을 받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 내린 2272.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33% 급락한 806.95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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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대선을 앞두고 5차 경기 부양책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정치권이 대선 전 연방대법관 지명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5차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축소됐다.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2조2948억원으로 6거래일만에 최저치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빠르게 하락해 낙폭이 커보이지만 그동안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을 때도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하락 의미를 '시장 붕괴'처럼 과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고점 대비로 보면 7.55% 조정받았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16일 고점 대비 10.89% 하락했다. 이에 비해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2일에 기록한 고점 대비 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 7월 고점 대비 6.8%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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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도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한국 고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추가 제공하기 어렵고 연말 대주주를 피하기 위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들은 한국 시장의 낙폭을 상대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코스피지수는 2200~227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직전 저점인 2270선에서 지지력이 시험을 받고 있다"며 "2270선이 지지선이 된다면 기간조정으로 그치겠지만, 이를 밑돌 경우 2차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KTB 투자전략팀장도 "2270선을 1차, 2200선을 2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추가 경기 부양책 통과가 다소 늦더라도 경제 회복세가 좌초된다거나 코로나19(COVID-19) 대응력이 상실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들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 증시 수준에는 많은 악재들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봤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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