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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소청과 의사회 "문제 독감백신 전량 폐기, 박능후 장관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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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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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반박 기자회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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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들이 배송 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고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면도 요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문제된 독감백신 전량을 폐기하고 무능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명의로 작성된 성명서에서 의사회는 "사업 시행일 전날 밤 발생한 청소년 대상 국가예방백신사업의 중단 사태는 백신접종을 하는 의료현장의 의사들과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불안을 초래했다"며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일이며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지구상 그 어느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보건의료 정책의 참혹한 실패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람 몸에 들어가는 생물학적 제재의 유통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감독조차 제대로 안되었다는데서 의료 전문가로서 경악을 금할 수없다"며 "국민들은 지금 정부 사업을 전혀 신뢰할 수없어 백신을 맞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장관은 허술하기 그지 없는 백신 관리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실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으니 문제없다’는 책임감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임명권자는 복지 전공자로 보건의료를 몰라 이런 참사를 초래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회는 "1982년 미국에서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고가 일어나자 존슨앤존슨사는 엄청난 손해를 무릅쓰고 이미 판매된 타이레놀 전량 수거함으로써 미국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바 있다"며 "문제가 된 백신을 수거 폐기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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