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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야당 “조성대 선관위원 후보자, 천안함 폭침두고 ‘인간어뢰’라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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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 중앙선관위원 후보자가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인간어뢰(dildo)’라고 까지 표현하며 비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2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이런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를 46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이 희생된 천안함 사건에 갖다 붙이고 있느냐”며 “경악스럽고 새털같이 가볍고 천박하다. 천안함 46용사를 우롱한 조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2010년 5월 27일 트위터에 천안함 폭침과 관련된 트윗에서 “그런데 불심검문을 합법화 한다네요. 이런 다시 5공으로 회귀하려네. 가방 안에 뭘 넣고 다니나. 인간어뢰(dildo)라도 넣고 다녀볼까?”고 했다. 조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하나깜빡했네. 1번 이라고 꼭 써넣을 것. 같이 해볼까요?”라며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조롱하기도 했다. 천안함 어뢰 잔해에서 ‘1번’이라고 한글로 쓰인 글자가 발견되면서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은 ‘1번’이라는 표기를 쓰지 않고, 어뢰에 쓰인 1번 글씨가 고온의 폭발에도 지워지지 않았다며 천안함 사건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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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천안함 사건과 딜도(dildo)를 연관시키는 정말 경악스러운 표현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서 의원실은 군에서 ‘어뢰’의 영문 표기명을 ‘딜도(dildo)’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천안함의 진실은 이제 밝혀져야 하지 않나? 북한이 초계함만 두동강내며, 초계함 밑의 파편을 물고기들이 다 뜯어먹는 그런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이 놀랄만한 개그 앞에 진실은?”이라며 북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부정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3일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대선, 총선을 책임지는 장관급 선관위원이 된다니 경악스럽다”며 “민주당이 임명을 강행할 시 민주주의에 대한 침탈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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