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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테슬라, ‘배터리 데이’ 충격으로 주가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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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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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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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을 발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었지만, “큰 기술 도약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이른바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고, 앞으로 배터리는 더 오래가면서 가격은 반값인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테슬라 전기차에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접속이 안 되고, 온라인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어제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중대한 기술적 돌파구를 원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행 수명 100만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000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맞물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0632.99에 장을 마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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