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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염수? 처리수?…韓日, 후쿠시마 오염수 놓고 'IAEA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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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제거한 처리수"

한국 "처리수 아니라 오염수"

이데일리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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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의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는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일본 측은 정화를 거친 ‘오염처리수’라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국 측은 ‘오염수’라고 반박했다.

24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연례총회 첫날인 22일(현지시간) 일본 측 대표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처리수’의 처분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오염처리수’라는 표현을 썼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고자 물이 주입됐고, 이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에선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오염수 보관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해양 방출’와 수증기 형태로 대기에 방출하는 ‘수증기 방출’ 방식으로 폐기하는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해양 방출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측은 일본 대표가 언급한 ‘오염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통부 제1차관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 방출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안정성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가 발언을 신청한 일본 대표는 한국 측이 밝힌 ‘오염수’가 정화 설비를 통해 방사성 물질 등을 최대한 제거한 ‘처리수’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국제사회와 정보공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국 대표도 추가 발언에서 “그 약속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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