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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YT "코로나 공포가 북한 사살 부채질…남북관계 악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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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2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민간인이 북한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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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한국 공무원에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2일 오후 9시40분쯤 NLL에서 3~4㎞ 떨어진 북측 등산곶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사살하고, 20분 뒤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YT는 이날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며 "폭력적인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경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북한의 살인 행위를 부채질 한 것으로 추정했다.

NYT는 방독면과 보호장비를 착용한 북한 군인들이 한국인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는 관측통의 발언을 전하며, 북한 내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탈북자 출신 남성이 월북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가장 높은 수준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며 "북측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북측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이 자국 영토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것은 2008년 금강산 피격 사건 이후 12년 만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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