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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삼성 허삼영 감독 "팔카, 좀 더 붙어서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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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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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대체 외국인 선수로 8월에 합류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는 한국 야구에 서서히 적응 중이다. 타석이 늘어나면서 기대했던 모습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에이스 루친스키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까지 뽑았다.

팔카의 현재 성적은 타율 0.228, 5홈런, 14타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약간의 수정만 거친다면 팔카가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팔카는 신체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다. 컨디션도 좋다고 하고, 공도 보이기 시작한다더라"고 설명했다.

팔카의 단점은 타석에서의 조급함이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 감독은 "팔카는 급하게 치는 유형의 선수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안 하면 150㎞의 공을 칠 수 없다. 그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면서 "한국은 템포 조절을 잘하고 낮은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데 팔카는 몸이 쏠린다는 걸 알면서도 나간다"고 지적했다.

팔카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허 감독이 고안한 비책은 타격시 홈플레이트 쪽으로 좀 더 몸을 붙이는 것이다. 이 경우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의 헛스윙 빈도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허 감독은 "붙는 공은 배트 스피드로 커버할 수 있다. 팔카는 먹힌 타구도 멀리 나가는 선수"라면서 "바짝 붙어서 치면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던지기 어렵게 할 수 있다. 지금은 타석에서 좀 떨어져서 치니 투수들에게는 공간이 넓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붙는다고 다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타석 위치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와 대화를 통해 묘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선두 NC를 맞아 잘 싸우고도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허 감독은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오늘의 패배가 보상되진 않더라"고 입맛을 다셨다.

50승2무62패로 8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크게 멀어진 허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신인급 선수들의 기용폭을 좀 더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기존 멤버들과 경쟁을 시켜 발굴해야 올 시즌이 의미 있을 것 같다. 물론 매 경기 베스트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 속에서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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