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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발 코로나'에 직격탄 맞은 MWC…"내년엔 중국 먼저, 스페인은 6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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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MWC은 2월23일~25일…바르셀로나 MWC는 6월28~7월1일

뉴스1

매년 2월에 열리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6월로 연기됐다. <출처=GSMA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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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불참하며 결국 취소됐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내년 일정이 변경됐다.

스페인 바르세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6월로 연기됐고,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는 2월로 앞당겨진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장기화되고 있는데 오히려 발원지인 중국에서 먼저 개최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MWC 일정을 재조정한다"며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1은 2021년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열리며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2021은 2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마츠 그란드리드 GSMA 국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전망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와 회원사, 전시업체 등이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일정을 잡았다"며 "전시업체와 참가자, 직원, 바르셀로나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MWC는 매년 2월에, 상하이 MWC는 매년 6월에 열린다. 그러나 내년에는 코로나19가 발생했으나 최근 상황이 잠잠한 중국에서 먼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 열릴 예정이던 MWC 2020은 중국발 코로나19의 확산에 취소됐으나 MWC 2021은 중국보다 다른 국가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 중국에서 먼저 개최되는 상황.

앞서 MWC2020은 지난 2월24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면서 취소 여부를 두고 진통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MWC 2020의 최대 스폰서이며 화웨이 중국 기업인과 기자 등 연인원 3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MWC를 찾는다는 점에서 감염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에릭센과 엔비디아, 아마존, 페이스북, 소니, 인텔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처음으로 전시 참가를 취소했다. 결국 주축 기업들이 빠져나가면서 GSMA는 취소를 결정했다.

MWC가 취소되면서 일시적으로 고용했던 임직원들이 실직하고 숙박업과 요식업, 관광업 등이 피해를 보는 등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던 5억3000만달러(약 62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물거품이 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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