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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현진 전 아나 "전업으로 아기 볼 수 있어 좋겠다지만..사실 일 정말 하고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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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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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인스타



서현진 전 아나운서가 육아 고충을 털어놓았다.

24일 오후 서현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남겼다. 서현진은 "내 인스타를 보는 많은 인친들, 지인들, 심지어 가까운 친구들도 말한다. 회사 안다니고 전업으로 아기를 볼 수 있어서 좋겠다. 프리래너라서 스케줄을 아기 위주로 맞출 수 있어서 좋겠다. 생활비 걱정 안하고 아이에게 온 정성을 다 쏟을 환경이 되어서 좋겠다"라며 "하나하나 다 얘기할 순 없지만 사실 일은 정말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서현진은 이어 "내가 나가서 하루 일을 하려면 시부모님은 새벽부터 아이를 보러 오셔야 하고, 하루종일 일하고 지쳐 들어온 남편이 저녁 내내 우는 아기를 힙시트에 안고 달래야 한다. 그런걸 너무 잘 아니까 내가 지금 그럴 처지도 아닌데 자꾸 일을 가리고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엄마는 전업맘이 부럽고, 전업은 또 복직할 곳이 있는 워킹맘이 부럽다. 중간에 낀 나같은 양다리들은 뭔가 어중간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아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서현진 전 아나운서는 의사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하 서현진 글 전문

요즘 내 피드엔 온통 얘랑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사진만 한가득이라.. 다 늦게 육아는 혼자서 하는 것처럼 난리법석 떠는 것처럼 보인다. (진짜 그럴지도?)

내 인스타를 보는 많은 인친들, 지인들, 심지어 가까운 친구들도 말한다. 회사 안다니고 전업으로 아기를 볼 수 있어서 좋겠다. 프리래너라서 스케줄을 아기 위주로 맞출 수 있어서 좋겠다. 생활비 걱정 안하고 아이에게 온 정성을 다 쏟을 환경이 되어서 좋겠다..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다. 하나하나 다 얘기할 순 없지만..사실 일은 정말 하고싶다. 내가 일욕심이 얼마나 많은 인간인데. 자기애는 또 얼마나 ㅎㄷㄷ 한데 말이쥐ㅋㅋㅋ

예전에는 기회가 닿으면 웬만한 일은 하고봤다. 구린 일은 구려도 그냥 투덜대면서 했고 신나는 일은 더 잘하려고 막 나대면서 했다.

그런데 아기가 생기니 일을 하기 전에 자꾸 생각이 행동을 방해한다. '이 일이 정말 애기 떼놓고 새벽에 나가서 하루 종일 젖도 못먹이고 가슴 땡땡 불어 터질때까지 참으면서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자문하며 저울질하게 된다.

내가 나가서 하루 일을 하려면 시부모님은 새벽부터 아이를 보러 오셔야 하고, 하루종일 일하고 지쳐 들어온 남편이 저녁 내내 우는 아기를 힙시트에 안고 달래야 한다. 그런걸 너무 잘 아니까 내가 지금 그럴 처지도 아닌데 자꾸 일을 가리고 따지게 된다.

육아와 일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 중에도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니까 그 순간들을 찍어서 또 인스타에 올린다. 원래 인스타란게 시궁창 현실 너머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최고로 멋지게 보여주는 거 아닌가?

일하는 엄마는 전업맘이 부럽고, 전업은 또 복직할 곳이 있는 워킹맘이 부럽다. 중간에 낀 나같은 양다리들은 뭔가 어중간하다.(능력자 프리랜서님들은 제외) 그래서 오늘 밤도 애를 재워놓고 뭐라고 해볼라고 졸린 눈을 비비고 용을 쓰는데..

#넋두리 오늘의일기 #기술을배웠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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