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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 시도 의혹' 속 푸틴과 나발니, 나란히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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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그룹 '푸틴'ㆍ대학 교수진 '나발니' 추천
한국일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각각 추천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타스ㆍ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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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그의 정적이자 최근 독살 시도를 당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후보 추천을 받아 두 사람간 질긴 악연이 또 이어졌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작가 세르게이 콤코프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위원회에 푸틴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신청서를 보내 접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추천서에는 콤코프가 이끄는 러시아 작가그룹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궁) 대변인은 "(푸틴에게 상을 주는) 결정이 내리지면 훌륭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역시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은 2013년에도 "시리아 분쟁 해결에 참여하고 미군의 시리아 침공을 막으려 노력했다"는 이유로 노벨상 수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이번 후보 추천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러시아 대학교수들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에서 반부패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푸틴을 포함한 현 정권 인사들과 대립해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다가 살아났다. 나발니 측은 독살 미수 사건이 푸틴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나발니 치료를 지원한 독일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푸틴에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으나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섭취하는 자작극을 벌였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해 논란이 됐다. 상태가 호전된 나발니는 23일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에서 퇴원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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