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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갤럭시 팬에디션, 갤S20과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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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과 갤럭시S20플러스의 스펙과 비슷

디스플레이, 디자인, 칩셋 등 대부분 갤럭시S20 계승

아이폰SE보다 디자인·기능 우위...아이폰12 견제 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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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 글로벌전략실 클레어 헌터(Clare Hunter)가 '갤럭시 S20 FE'를 소개하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춘다."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의 모토다.

팬에디션은 삼성전자가 7~8월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넓은 디스플레이, 다채로운 컬러, 120hz 주사율, 전면 카메라의 높은 화소까지 갤럭시S20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을 주로 넣은 게 특징이다.

가격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80~90만원대로 추정되며, 이는 120~150만원이었던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약 30~60만원 저렴한 금액이다. 기능은 좋은데 가격은 저렴한 '갤럭시S20'인 셈이다. 다만 상반기에 나왔던 애플 아이폰 스페셜에디션(SE)의 50~60만원 선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나올 애플의 신작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높은 스펙을 표방하면서도 가격을 낮추어 소비자에게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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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0 FE 6종. /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0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


이번 팬에디션은 스펙이 여러모로 갤럭시S20와 갤럭시S20플러스 사이에 위치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갤럭시S20 팬에디션은 갤럭시S20에서의 6.5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400x1080 픽셀 또한 같다. 기존에 나왔던 갤럭시S20(6.2인치)보다 크고, 갤럭시S20+(6.7인치)에 비해서는 조금 작게 나와 디스플레이가 크면서도 손에 쏙 들어가게 설계됐다.

여기에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갤럭시S20과 갤럭시S20+의 전면 1000만화소 카메라보다 훨씬 화소가 높다. 셀카(셀피)를 찍는 데 좋은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전면 반영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광학 손떨림 보정 (OIS) 기능이 탑재됐다. 화소는 1200만 초광각, 1200만 광각, 800만 망원카메라로 30배 줌을 지원한다. 갤럭시S20의 6400만 망원카메라, 1200만 광각카메라, 1200만 초광각 카메라보다 망원카메라의 화소가 낮아졌지만 일반적으로 쓰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갤럭시S20에 탑재된 120Hz 주사율도 그대로 탑재됐다. 1초에 120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는 주사율은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 120Hz 주사율은 갤럭시 고객에게 호응이 높았던 기능 중 하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인 스냅드래곤 865칩셋이 장착됐다.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5G를 지원한다. 갤럭시S20과 비교해 스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 칩셋의 수준 때문이기도 하다.

램은 갤럭시S20의 12GB 램보다는 작은 6GB램이 탑재됐다. 배터리는 4500mAh로 갤럭시S20의 4000mAh보다 높고, 갤럭시S20 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메모리 슬롯은 1TB로 확장 가능하고, 퀵 셰어와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갤럭시S20보다 색상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갤럭시S20은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화이트, 아우라 레드, 아우라 블루 색상으로 비교적 차분한 색 위주였다. 팬에디션은 클라우드 레드·클라우드 라벤더·클라우드 민트·클라우드 네이비·클라우드 화이트로 더 쨍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 글로벌에서는 클라우드 오렌지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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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S29 FE의 국내 출시 5종. /제공=삼성전자


보급형인 애플 SE와 비교하면 뭐가 다를까


삼성은 팬에디션을 지난 2017년 처음 내놓은 뒤 올해 내놓았다. 프리미엄형이면서도 보급형인 버전이다. 코로나19 위기로 갤럭시S20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라 기능이 높으면서도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는 여러모로 애플이 상반기 내놓은 아이폰SE와 비교된다. 아이폰SE는 아이폰11에 쓰였던 최신형 A13 아이오닉 칩셋과 12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64GB 기준 55만원의 가격에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폰SE는 칩셋 말고는 아이폰11과 여러모로 다르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가 4년전 출시된 구형 아이폰8을 본땄기 때문이다. 4.7인치의 LCD 디스플레이에 전면 카메라는 700만화소에 불과하며 배터리도 1800mAh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이번 갤럭시S20 팬에디션은 디스플레이 스펙 자체가 올해 출시된 신작인 갤럭시S20과 유사하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넓고 시원한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 등이다.

기존 갤럭시 팬에디션은 2017년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한 제품이다. 이번 팬에디션도 갤럭시S20의 부품을 대부분 재활용해 탄생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프리미엄급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앞으로 나올 아이폰12를 견제할 예정이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화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새로워진 아이폰이 스펙과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외신도 팬에디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Galaxy S 라인에서 멋진 스마트 폰을 원하지만 1000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넷(Cnet)은 "물리적으로 S20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며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만능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며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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