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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광현 대신 C-마트 선발, 가장 이해 못할 결정” 美매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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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이 수비훈련 중 손짓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활용하면서 김광현의 기회가 사라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로테이션에서 김광현을 불펜으로 보내고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기회를 줬던 구단을 비판했다.

마르티네스는 개막을 앞두고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밀어내고 선발 자리를 꿰찼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5경기 9이닝 1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선발 보직을 받지 못했다. 마일스 미콜라스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생긴 자리에 김광현 대신 마르티네스가 포진한 것.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개막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탈했고 마무리 투수였던 김광현이 선발진에 합류했다.

시즌을 돌아봤을 때 김광현의 선발 전환은 세인트루이스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 정규시즌 7경기(6선발) 2승 평균자책점 1.59의 성적으로 에이스급 피칭을 펼치며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매체는 김광현이 개막전부터 마르티네스 대신 선발진에 합류했어야 했고, 마르티네스를 선택한 것은 완벽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로 잠시나마 힘들었지만 복귀한 뒤에도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고, 참담한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카디널스가 서머캠프에서 마르티네스를 선발 투수로 선언했던 것은 올 시즌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기회를 준 구단의 결정은 전혀 타당하지 않았다. 특히 이 결정으로 마르티네스 못지 않은 선발 기회를 얻은 김광현을 익숙하지 않았던 마무리 자리로 옮겨야 했다”면서 “마르티네스는 2017년 올스타전 선발 이후 부상으로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선발진의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 구단의 패착이었다는 것. 매체는 “김광현은 첫 세이브 기회이자 마지막 세이브 기회를 살리며 불펜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더 이상 불펜에서 김광현이 던질 일은 없었다. 미콜라스가 서둘러 복귀를 하려고 했지만 다시 팔꿈치 부상이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마르티네스보다 낫지는 않더라도 잘 던졌는데 구단은 미콜라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엉뚱한 투수를 차버린 셈이다. 1.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에 대한 배려가 있었어야 했다”고 적었다.

또한, 마르티네스에 기회를 주는 구단의 오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구단은 실수에서 배우지 못했다. 마르티네스의 구위를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 2018~2019시즌 동안 32번의 세이브 기회 중 29번을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를 원했다. 팀을 위한 마인드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스틴 곰버가 마르티네스의 선발 자리에서 더 잘 던졌을지도 모른다”면서 선발을 고집한 마르티네스, 요구를 들어준 구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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