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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감증인 채택 신경전에도..백종원 또 국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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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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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다음달 7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상임위에선 대기업 총수의 참석 여부를 두고 협의에 난항을 겪는가 하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와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불러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면 국감과 증인 출석을 최소화하자는 주장 속에서도 '추미애 사태' 등을 둘러싼 여야 기 싸움에 '증인 없는 국감'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백종원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백 대표는 농수산물 판매 촉진 논의를 위해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로 명단에 올랐다.

반면 당초 농해수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던 5대 기업 총수들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제외되고 부사장급 인사로 대체됐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기업의 총수 대신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동수 SK부사장, 전명우 LG전자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농해수위의 기업인 호출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정점식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관련 기부실적 저조 문제를 지적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생기금은 사실상 준조세'라는 기업의 불만속에, 대기업 총수를 불러 압박한다는 비판 여론을 우려해 증인 신청 수위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추 장관 아들 서모씨를 둘러싼 의혹에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서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혹 당사자인 서씨 본인과 서씨와 함께 근무했던 군 간부, 카투사 병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정쟁의 목적으로 증인 신청을 한다며 거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문자 사건'으로 비롯된 '포털 외압 논란'과 '추 장관 검색 카테고리 오류' 등의 사안으로 증인 채택에 갈등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 등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뿐 아니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이 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과방위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펭수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등을 따져 묻기로 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뉴질랜드 대사관 성추행 사건'의 증인 합의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가해자인 K외교관 본인을 증인으로 세워 진실을 규명하고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2차 가해의 우려가 있다"며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 증인 타결을 예정중인 정무위원회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정부의 뉴딜펀드 사업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정무위 증인 신청 명단에는 은행 및 금융지주 회장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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