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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군 통수권자 자격 없어” “판단력 정상인가”… 文 질타한 야권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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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공무원 北피격사건’에 일제히 목소리 높여

세계일보

왼쪽부터 오세훈,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안철수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들이 24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총격에 사장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일제히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며 “뉴스를 보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통령의 판단력은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짓밟아도 문 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종전선언과 평화라는 말 뿐”이라며 “한가하게 종전 선언이나 평화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군 당국이 사건을 포착한 것이 22일 밤인데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UN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에 열린 청와대 긴급회의에 불참한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 참 어이없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도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세월호 사건 때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했는데, 지금은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적어도 사건이 발생한 뒤에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북한이 불에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즉시 해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긴급 성명문에서 “청와대에도 보고돼 대통령도 알고 계셨을 상황인데도 UN 종전선언 연설을 하셨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대통령은 이런 북한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신가“라며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느냐”고 질타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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