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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증시]코로나·대선 불확실성↑…증시 상승 탄력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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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지부진 장세 끝에 보합 마감

신규 실업자 늘었지만…주택 통계는 호조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대선 불복 우려도

불확실성 커진 증시, 상승 탄력 희미해져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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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 상승 탄력을 짓눌렀다.

신규 실업자 늘었지만…주택 통계는 호조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2만68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246.5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 상승한 1만672.27에 마감했다.

장 초반 투자 심리는 좋지 않았다. 고용 통계가 부정적으로 나와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7만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4만건)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주를 포함해 최근 4주간 88만4000건→89만3000건→86만6000건→87만건으로 4주 연속 100만건을 밑돌았지만, 노동시장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투자 심리를 다소 살렸다.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시장 예상치 역시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최근 증시가 주시하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선 불확실성이다. 둘 모두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이슈라는 점에서 시장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현재 유럽 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재개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 다시 봄철 같은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는 기류다. 코로나19가 다시 큰 폭 확산할 경우 경제를 살리겠다는 모든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또다른 이슈는 미국 대선 불복 가능성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선 결과 확정이 늦어지는 것은 그 자체로 월가에 후폭풍을 낳을 수 있는 악재다.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대선 불복 우려도

그나마 의회의 신규 부양책 협상 진전 소식이 증시를 떠받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이에 뜻을 같이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4% 하락한 28.5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5822.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9% 내린 1만2606.5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하락한 4762.62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64% 내린 3159.6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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