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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종인 "문 대통령, 국민 분노하는데 아카펠라 즐겨…말문이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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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자씨 사건과 전혀 다른 성격…북한의 계획 살인"

"문 대통령, 국민께 진실 밝혀야…지난 20일부터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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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 씨가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 "국민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광역지자체장 조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처참하게 죽었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 선언 협력과 평화만 거론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공무원 A 씨가 북한군에게 살해됐다는 보도가 있던 지난 24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경기 김포시 '디지털 뉴딜' 관련 행사에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피살 사건은 과거 박왕자씨 사건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며 "(북한)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닌 상부 지시에 따리 이뤄진 계획 살인이다. 또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 당시 정부가 손쓸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살릴 여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해 국민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대통령은 (피살 사건 관련) 구두보고를 받고도 구출지시를 안 내렸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타는 6시간을 바라만 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못 밝힌다면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은 또다시 위태로워질지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사태에 대한 진실을 티끌만큼의 숨김도 없이 국민에게 밝혀야한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더이상 말로만 비판하지 말고,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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