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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탈리아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혈액 담긴 성골함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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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바티칸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만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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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성골함이 도난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도시 스폴레토 성당의 관리인은 23일 밤 제단에 모신 요한 바오로 2세의 성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교구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성골함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 몇방울이 담긴 유리병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 성골함은 다음달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름을 딴 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습니다.

스폴레토 성당이 속한 대교구의 레나토 보카르도 대주교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성골함을 성당과 신자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성당 내외부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teenie092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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