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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조카, 삼촌·고모 상대로 소송 제기…"유산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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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 형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메리는 이날 뉴욕시 맨해튼에 위리한 뉴욕주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고모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고인이 된 삼촌 로버트 트럼프가 유산을 가로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메리는 지난 1981년에 사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메리 트럼프는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소장에 따르면 메리는 자신의 부친이 1981년 작고한 후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내 지분으로부터 돈을 빼돌리고 그들의 사기 행각을 감추며 내가 상속받을 진짜 금액을 속이기 위한 복잡한 음모를 꾸미고 실행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가를 이끌던 할아버지 프레드가 1999년 세상을 떠나자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나를 쥐어짜서 수천만 달러 이상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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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메리는 지난 7월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이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해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바 있다.

이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라고 주장했고, SAT 대리시험을 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입학했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3세 아동에 비유, “(그는) 자신이 사랑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안다”라며 “매 순간 북돋워 줘야 할 정도로 자가가 취약하다. 스스로가 자신이 되고자 주장하는 그 무엇도 아니라는 점을 내심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가족의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이 판결을 뒤집어 결국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 따르면 초판 발행부 수는 7만 5000권이다. 현재 아마존에서 존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제치고 주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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