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25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슈켄디야와 유로파리그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1골2도움으로 활약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스코페(북마케도니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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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슈켄디아전 3-1 승리 견인...최근 2경기 5골 2도움 '폭풍 활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이 또 1골 2도움으로 3-1 승리의 공격포인트를 모두 기록했다. 최근 2게임에서 무려 5골 2도움의 시즌 공격포인트 7을 쓸어담은 손흥민은 '포트트랙' 당시 4도움을 해준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깔끔하게 도와 '절정의 케미'를 이어갔다.

토트넘 손흥민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펼쳐진 슈켄디야와 2020~2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선발 포워드로 나서 1골 2도움으로 3-1 승리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손흥민은 라멜라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1-1의 균형을 깨는 2-1 결승골은 물론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는 등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사우샘프턴과 EPL 2라운드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유럽 4대리고 4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0점 만점의 10점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도 유럽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보드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인 9.4점을 받았다.

선발 제외 예상과 달리 4-3-3-전형의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라멜라의 선제골을 킬러패스로 어시스트하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슈켄디야 지역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 3명 사이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의 라멜라에게 송곳 패스를 보내 0-0의 균형을 깨는 선취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 아래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한 라멜라는 침착하게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의 2차예선에서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하다 2-1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던 만큼 이날 이른 시간의 선제골은 토트넘의 부담을 덜어줬다. 유로파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제골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토트넘은 추가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후반에 돌입한 상황에서 의외의 중거리슛 동점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후반 10분 슈켄디아의 역습 상황에서 발미르 나파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때린 오른발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 골망에 꽂히면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은 후반 14분 윙크스를 빼고 로 셀소, 델레 알리를 불러들이고 해리케인을 투입했다. 케인이 포스트로 올라가면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 빛을 발했다. 후반 25분 모우라의 슛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튀어나오자 손흥민은 골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2-1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벤치의 무리뉴 감독은 두 손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손흥민의 2경기 연속골, 시즌 5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절정의 케미'를 이어갔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문전에 있던 해리 케인 이마 앞으로 택배 크로스를 보내 3번째 골을 이끌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 도움을 받은 손흥민이 곧바로 케인의 골에 도움으로 보답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3-1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는 10월1일 마카비 하이파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무대에 오르게 된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