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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S존 넓힌 김광현 땅볼유도로 유종의 미 정조준[김광현 선발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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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밀워키는 지난 15일 만나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역투를 펼친 팀이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김광현의 존재감을 팀 내에뿐만 아니라 빅리그 전체에 드러낸 투구였다.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춰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는 모습은 ‘컨트롤 마스터’ 류현진(33·토론토)을 보는 듯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데다, 밀워키를 포함한 몇 팀과 경쟁 중이라 이날 등판이 매우 중요했다. 차분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초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코스에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낮은 코스 일변도로 투구하다 5.1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의식한 듯한 투구였다. 높은 코스에 포심과 컷패스트볼을 두루 던져 영점을 잡기 시작한 김광현은 피츠버그전에서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을 집중 배치해 밀워키 타선의 노림수를 흐트러 뜨렸다.

2회초 선두타자 제드 저코를 삼진으로 돌려보낸 것을 제외하면,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낸 점도 눈길을 끈다.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효율성을 선택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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