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이유로 3700명 학생을 강제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대학생들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지난 8월 개강 후 사실상 학교 안에 갇힌 신세가 됐다.

중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학교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대부분의 학생이 개강 후 학교에서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사실상 감금 상태에 처한 학생들의 불만이 지난 주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폭발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월말 개강 후 약 3700만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학교 내에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됐고, 보안요원들이 학교 문 앞을 24시간 지키며 학교 당국의 허락 없이는 외출을 못하게 감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학교 출입을 제한하라는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가족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고 외부 자격증 시험이나 훈련 등에 참석할 수도 없다.

그러나 교직원들과 학교 건물 공사 노동자 등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학생들 불만은 갈수록 고조됐다.

결국 지난 주말 웨이보에는 기숙사에서 30분 넘게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이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당국이 검열하기 전까지 1억5000만회 이상 공유되는 등 학교에 갇힌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중국 당국은 대학들에 외출 제한을 완화할 것을 지시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