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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차 투싼, '수출 효자' 차종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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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8월 수출, 코나·트레일블레이저 제치고 1위

해외 인기 유지…올해 1~8월 해외 판매 10만대 넘어

다음달 4세대 신형 투싼 출시로 수출 증대 기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지난달 국산 수출 차종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 베스트셀링 SUV 투싼은 올해 8월까지 이미 해외 판매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출시되는 신형 4세대 투싼의 해외시장 투입으로 추가적인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승용차 모델별 월간 수출 순위에서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이 1만7006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GM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1만1201대), 3위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1만319대)가 차지했다.


투싼이 코나를 제치고 월간 수출 대수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투싼(24만8153대)은 코나(26만5981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수출 효자 차종으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북미 수출을 시작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가 월 1만대 내외의 수출을 유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물론 이는 지난 7월까지 월 2만대 이상으로 수출 선적을 늘린 코나가 8월 들어 재고 물량 조절에 나선 반사 이익도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주춤한 성적과는 달리 투싼은 해외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인하며 수출을 늘려가는 추세다. 현대차는 다음 달 신형 4세대 투싼을 출시함에도 기존 3세대 수출 물량 생산을 한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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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세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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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은 지난해 국내에서 28만대가량 생산됐으며 이 중 88%에 달하는 24만8000대가 북미와 중동 등 해외로 수출됐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차량 중 연 25만대를 넘어서는 차종은 코나를 제외하면 투싼이 유일하다. 그 밖에도 투싼은 인도, 중국, 체코, 베트남 공장에서 현지 생산되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체코 공장(연 21만대)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량(연 54만대)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팔리는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투싼은 2015년 3세대 신차 출시 이후 최근까지 5년간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신형 투싼의 4세대 모델을 다음 달 국내에서 출시하며 국내 SUV시장 왕좌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투싼은 국내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계약 1만건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초기 반응이 뜨겁다.


한편 이처럼 투싼이 '수출 효자' 차종인 데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링 SUV 탈환 전망이 나오는 탓에 현대차 노동조합이 투싼의 국내 생산 물량 사수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단체협약 조항을 근거로 신형 4세대 투싼의 미국 생산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싼이 국내의 폭발적인 수요로 수출 물량을 맞추지 못했던 팰리세이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반응이 뜨거운 만큼 물량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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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4세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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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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