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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중권 "'대통령 10시간' 문제되겠다…최악의 상황 예상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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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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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연평도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10시간이 문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초보고를 받았을 때만 해도 아직 살아 있었으니 그때 북에다 구조 요청을 하든,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설마 표류자를 사살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지난해 8월 이미 김정은이 국경에서 월경하는 자들을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며 "이미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어 최악의 경우를 예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류자와 방호복과 방독면을 끼고 접촉했다고 하니, 무지막지한 북조선 버전의 방역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된 지 몇 시간 만에 사살한 것을 보면 상부의 지시로 취한 조치임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시도 아니고, 물에 떠서 탈진한 사람을 사살한다는 것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차라리 끈으로 묶어 NLL까지 데려가 남측에 넘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청와대가 '종전선언'을 언급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이번 사건을 연계하지 말라고 당부한 기사를 공유하며 "두 사건은 청와대의 해명대로 별개의 건으로 보는 게 맞다"고도 말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봐도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야 비판이 설득력을 갖는다. 정쟁으로 가져가야 야당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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