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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양키스전 첫승…토론토 PS행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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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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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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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이 올 시즌 가장 눈부신 역투로 양키스전 첫 승리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토론토 투수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고, 투구 수를 정확히 100개로 끊었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8회초, 승리 요건을 안고 앤서니 배스에게 임무를 넘겼고 팀은 4-1로 승리했다. 양키스전 통산 4번째 등판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전날까지 류현진은 양키스에 2패, 7홈런, 평균자책 8.80이었다.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매직넘버 ‘1’을 지우고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따내 2016년 이래 4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진 이적 첫해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30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점을 의식하고 1회부터 낮게 던지는 데 주력했다. 선두 DJ 러메이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홈런을 맞은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잇달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각각 요리했다.

2회 2사 후 히오 우르셸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우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3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로 만난 보이트를 커브로 유인해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4회와 5회 연속으로 투아웃 후 볼넷을 내줬지만 우르셸라를 3루수 땅볼, 러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낚아 이닝을 끝냈다.

6회초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류현진은 6회 시작과 함께 보이트,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이날 최대 고비를 맞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4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공 3개로 삼진으로 요리했다. 의표를 찌른 빠른 볼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몸쪽을 파고드는 커터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글레이버 토레스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2사 1·3루에서 우르셸라를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7회에도 올라온 류현진은 선두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1사 후 대타로 나온 강타자 에런 저지와 4번째로 상대한 러메이휴를 잇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엮어 처리했다.

토론토의 유명한 ‘야구인 2세’ 삼총사는 가을 야구를 향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냈다. 3회에는 1사 후 캐번 비지오가 중월 2루타로 추가점의 포문을 열자 보 비셋이 2-0으로 달아가는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류현진이 위기를 넘기자 토론토 타선은 6회말 2점을 추가하고 화답했다. 1사 후 랜달 그리칙,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 후 유망주 알레한드로 커크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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