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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덴버 너기츠와의 접전을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레이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덴버를 114대 108로 물리쳤습니다.

1라운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라운드 휴스턴 로키츠를 연파하고 10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레이커스는 덴버에 2연승 뒤 3차전 반격을 허용했으나 반등에 성공해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한 경기만 더 잡으면 NBA 왕좌에 오른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NBA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합니다.

반면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유타 재즈, LA 클리퍼스를 모두 '1승 3패 후 3연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덴버는 다시 1승 3패에 몰려 대역전극을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레이커스는 베테랑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선발로 나서서 골 밑을 지켜주는 사이 앤서니 데이비스가 득점에 집중한 덕분에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2쿼터 중반 카일 쿠즈마의 3점포, 데이비스의 점프슛에 힘입어 52대 40으로 앞섰으나 더 달아나지는 못한 채 자말 머리를 앞세운 덴버에 추격을 허용해 전반은 60대 55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3쿼터 초반 외곽포가 폭발한 레이커스가 두 자릿수 격차를 다시 만들었지만, 덴버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포 두 방에 87대 84로 바짝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습니다.

4쿼터 머리가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슛을 여러 번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덴버는 종료 6분 27초 전 97대 94로 계속 레이커스를 압박했습니다.

레이커스가 한 발 달아나면 덴버가 턱밑까지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으나 라존 론도의 점프슛과 르브론 제임스의 자유투 2득점으로 종료 2분 전 레이커스가 109대 102로 벌렸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데이비스가 34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제임스가 2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워드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 11개에 12점을 곁들였습니다.

덴버에선 머리가 32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니콜라 요키치가 16점에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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