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외신들, 김정은 사과 '극히 이례적'…향후 남북, 북미관계 주목(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5일 오후 해경의 조사를 위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외신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국민 사건에 대해 사과한 일을 긴급 타전하며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이례적인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의 사과는 극도로 드문 일이다. 이 메시지는 남북 관계가 깊게 얼어붙고 북·미국 간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분석가들은 북한 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 민간인을 사살한 사건으로 한국이 격분하자 북한은 이웃을 달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AP통신도 김 위원장의 사과 내용을 전하며 "북한 지도자가 어떤 사안으로도 라이벌인 남한에 사과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과로 남한에서 반(反)북 감정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사살당한 남성의 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김 위원장의 사과는 남북 관계가 저점에 있고, 북핵 문제로 북미가 교착상태인 가운데 나왔다"며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거론, "한국은 과거에도 북한에 수 차례 사과를 요구해 왔었지만 그들은 좀처럼 하지 않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하루 만에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흔치 않은 이 메시지는 이번 사건으로 문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았을 때 나왔다. 북한 포용 정책을 다시 추진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또한 김 위원장의 사과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TV아사히는 "북한 지도자가 개별 사안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힌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한국 측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 TBS방송, 닛폰TV 등도 한국 정부 발표와 언론보도를 토대로 북한 측의 해당 통지문 발송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s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