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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석열 처가 고발' 황희석 檢 출석 "다섯달 넘겨서야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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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아내 고소·尹 고발 정대택도 출석 "진실 밝힐것"

장모 측 "과거에 불기소·무혐의 판단된 내용" 비판

뉴스1

정대택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발인 조사 출석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와 장모를 직무유기죄, 소송사기죄로 고소·고발했다. 2020.9.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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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서미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와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소·고발인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이날 오후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을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조대진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의 고소 7개월 만에 이뤄진 첫 고소인 조사다. 김씨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5개월 만에 첫 고발인 조사가 진행된 것이다.

정씨는 과거 최씨와의 법정다툼에서 최씨 측 모의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김씨와 최씨를 소송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최씨를 모해위증 교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불기소 처분되는 과정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총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

앞서 정씨는 2003년 서울 송파구 스포츠센터 근저당권부채권 투자 과정에서 최씨와 금전거래를 하며 약정서대로 돈을 받지 못했다며 최씨와 법정다툼을 벌였다. 이에 최씨는 약정서가 정씨의 강요로 작성됐다고 주장하며 강요죄로 고소했고, 정씨는 강요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정씨는 최씨가 약정서 작성을 담당한 법무사 백모씨에게 6억원 상당 현금과 아파트를 주고 포섭해 위증하게 만들었고, 자신은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다고 주장하며 최씨와 김씨를 고소했다.

정씨는 이날 소환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7년 송사를 이어가며 3년간 징역살이를 했던 인고의 세월이었다"며 "조사에서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과 조 변호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윤 총장 배우자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다. 도이치모터스가 상장 후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는데 김씨가 이 과정에서 밑천을 대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고발장에는 최씨의 요양급여비 부정수급 의혹도 담겼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조사 도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다섯 달이 넘은 오늘 고발인 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라며 "(고발인 조사에) 나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최고위원과 조 변호사는 이날 별다른 기자회견 없이 조사실로 바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의정부지검으로부터 윤 총장 관련 사건들을 이첩받고 4월 초 형사1부에 배당했다가 약 5개월 만에 형사6부로 재배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고발을 당한 최씨 측 변호인은 "정씨의 주장은 이미 과거에 법원으로부터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거나 불기소된 내용"이라고 "새로운 증거가 없어 통상적으로는 각하될 만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주가 조작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에 무혐의 처분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당시 아내 김씨가 대기업으로부터 '보험용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총장과 아내 김씨를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윤 총장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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