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전문]“만지면서 알려 주겠다”…‘성희롱 논란’ 1943 진주점 대표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주점 1943 직원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매장을 찾은 여성 손님 등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943 진주점 대표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본사는 직원 교육을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프랜차이즈 주점 1943 진주점 직원들의 단체대화방 캡처 사진 여러 장이 확산했다. 사진에서 단체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은 매장 내부에 있는 여성 사진을 공유했다. 직원들은 “좀 예쁜데?”, “터치 좀”, “만지면서 알려 주겠다”, “기쁨조”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단체대화방 캡처 사진이 확산하며 공분이 커지자 1943 진주점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제대로 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이라고 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선 “제가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철이 너무 없었다”며 “저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 하지 못 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은 모두 해고됐으며, 저 또한 가게를 그만두겠다”며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 분들과 다른 가맹 점주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동아일보

본사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1943 본사 대표는 “1943 진주점이 여성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다”며 “이 사건은 저희가 추구하는 운영 방식이 아니며 저희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지속적인 수퍼바이저 교육과 관리자 교육을 통해 위와 같은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진주 1943 대표 사과문안녕하세요. 1943 진주점 대표입니다.

앞선 사과문은 제가 너무 놀라고 겁이 난 나머지 급하게 적다보니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하여 지우게 됐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제대로 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철이 너무 없었으며 저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 하지 못 했습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은 모두 잘렸으며, 저 또한 가게를 그만두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본사에 지침에 의거하여 가맹 취소가 된 상황입니다. 더 이상 다른 가맹점의 피해는 없기를 바랍니다.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 분들과 다른 가맹점주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저는 모든 법적책임도 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드립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