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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美국무부 군비통제 특사 27일 방한…중거리미사일 배치 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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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마셜 빌링슬리(외교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외교부는 25일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가 오는 27∼28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빌링슬리 특사는 28일 면담을 갖고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국제 군축·비확산 주요 사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빌링슬리 특사의 방문을 놓고 미국이 한국에 중거리미사일 배치에 대한 협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 견제를 위해 구 소련과 맺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선언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중국 본토를 겨냥한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희망해왔다.

미국은 그동안 항공모함 전단을 통한 '공중-해상 전투(Air-Sea Battle)' 전략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맞서기 시작하자 아시아 지역에 사거리 1000km 전후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이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특히 중국 본토와 가까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배치를 희망하는 1순위 국가로 알려져있지만, 우리로선 지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둘러싼 중국과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어 중거리미사일 배치가 부담스런 상황이다.

빌링슬리 특사는 지난 8월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한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핵무기가 초래하는 당면한 위협뿐 아니라 동맹국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전력에 대해 아시아 우방국가와 협의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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