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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작심비판' 서민 "더 이상 내 대통령 아냐···박근혜보다 나은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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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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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를 그렇게 욕하던 당신이 그보다 나은 게 대체 뭔가?”라고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서 교수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에게 아무런 지시를 받은 바 없다’는 서욱 국방부장관의 말을 적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대통령은 그(북한군의 피격으로 사살된 공무원)를 구할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군대를 북측해상에 보내진 못한다해도 연락망을 통한 경고는 얼마든지 가능했는데 문 대통령은 어떤 노력도 하지않았다”라면서 “어쩌면 문 대통령은 짜증이 났을 것이다.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연설문도 이틀 후 공개되고···”라고 날을 세웠다.

서 교수는 이어 “이제 당신은 더이상 내 대통령이 아니다. 길에서 만나도 모른척 하겠다”면서 “물에 빠진 걸 봐도 구하지 않겠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박근혜 탄핵 때 촛불을 들고나간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소리높여 외칠거다. ‘탄핵 반대! 탄핵하면 더 한심한 자가 온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서 장관은 전날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실종 공무원이 살아있던 22일 오후 6시36분 서면보고 때 문 대통령이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나?‘라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건 제가 확인을 해 보겠다”면서 “제가 직접 지시받은 바는 없는데”라고 했다.

이같은 서 장관의 답변에 하 의원은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바 없다는 거죠?”라고 거듭 물었고, 서 장관은 “네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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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는 24일 실종 공무원 A씨가 북한 상부지시로 총격을 받았고, 북한 측이 시신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지도선이 이탈할 때 본인 슬리퍼를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유기한 점, 월북 의사를 표기한 점 등을 고려해 월북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다만 군은 월북 의사 표기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군은 북한에 공식 항의했지만 북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35분쯤 유엔사측과 협의 하에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발송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이와 관련된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면서 “우리군은 북한의 이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24일 NSC 상임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할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차장은 “북한은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 백백히 밝히는 한편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거듭 규탄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서해 5도 비롯한 접경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데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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