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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북으로 흐르는 조류…월북 여부 가를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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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이 씨는 실종된 곳에서 북서쪽으로 약 38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북측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리 군과 해경은 이 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그 근거로 이 씨가 바닷물의 흐름,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실종됐을 당시 조류는 어땠는지 정구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공무원 이 씨는 9월 21일 새벽 1시 30분쯤 근무지를 벗어났고 오전 11시 30분 배에서 사라진 게 확인됐습니다.

10시간 사이 어느 시점에 배에서 벗어난 겁니다.

바닷물 흐름, 조류가 북쪽으로 흘렀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연평도 부근의 조류 방향은 그야말로 시시각각 동서남북으로 바뀝니다.

실종 당일인 21일 국립해양조사원의 레이더 측정 자료를 보면 오전 8시쯤 연평도 부근에는 북서쪽으로 굉장히 강한 조류가 만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이 조류를 타고 이 씨가 북한까지 떠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씨가 조류를 잘 안다는 점은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배를 벗어난 시간에 따라 이야기도 달라집니다.

실제로 이 씨가 근무지를 벗어난 새벽 1시 30분부터 5시까지 바닷물은 줄곧 남쪽으로 흘렀습니다.

이 시간대에서 바다에 들어갔다면 조류를 이용한 월북 시도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오전 5시부터 조류 방향이 남쪽에서 점차 북쪽으로 바뀌는데 이후 이 씨가 물에 들어갔다면 조류를 이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씨가 배를 벗어난 시간을 파악하는 건 월북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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