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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노웅래 "朴에겐 찍소리도 못하다 이제와 문 대통령 공격하다니 부끄럽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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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최고위원 "야당은 또다시 이 비극적 사태를 정치적 먹잇감으로 삼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세계일보

뉴시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25일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두고 이어진 야당의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에 “북측의 우리 공무원 사살 만행은 규탄 받아 마땅한 문제”라면서도 “그런데 야당은 또다시 이 비극적 사태를 정치적 먹잇감으로 삼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는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행적 일분 일초를 공개하라고 한다”며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격분했다.

아울러 “우리 영해에서 수십명의 아이들이 물 속에 잠기는데도 사라져 버린 대통령의 7시간과 북한 영토에서 월북한 사람에 대해 급작스레 총격을 한 상황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 견강부회이자 무리수”라고 세월호 사태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려의 부실 대응에 빗대 문 대통령을 감쌌다.

나아가 “게다가 안철수, 김종인 두 분이 언제 한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시간을 밝히라’고 한 적이나 있는가”라며 “박 전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와 억지 짜맞추기로 문 대통령을 공격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잘 보이고자 하는 것도, 개천절 집회에 머쓱해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이해하지만, 아무리 정치적 욕심이 눈을 가려도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내민 협치의 손을 걷어차는 것은 늘 바로 자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 발표를 하며 무엇인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도 보여진다”며 “문 대통령은 20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 간담회 소집 후 낸 입장문에서 “책임자 처벌에 앞서 대통령의 47시간을 비롯, 이번 사태의 원인이 반드시 밝혀져 비정상적 국가안보 상황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쯤 청와대는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웠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이튿날 오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우리 국민의 피살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서 실장과 노 실장이 새벽회의에서 정리된 첩보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살해 첩보가 입수된 지 10시간 만에 관련 보고를 처음 받은 셈이다.

또 북한 선박이 실종자인 공무원을 발견한 정황이 우리 정부에 입수된 때는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인데 47시간여 후인 전날 오후 3시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의 정부 입장 발표가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페북에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새벽 1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7시간 후인 23일 오전 8시3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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