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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쿠데타' 말리서 임시 대통령에 은다우 전 국방장관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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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주변국들은 "제재 풀지 않겠다" 강경 입장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에서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바 은다우 전 국방장관.[EPA=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쿠데타가 일어난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바 은다우 전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말리 수도 바마코의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군 간부, 원로 법관, 외국 사절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은다우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합의된 조건과 기간에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권력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제협정을 준수하고,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군정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37) 대령도 이날 부통령에 취임해 은다우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은다우 대통령은 앞으로 최대 18개월 동안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이다.

은다우 대통령은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의 예비역 대령으로 2014년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전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말리 주변국들이 은다우 대통령의 취임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말리 과도정부의 미래에 험로가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등 15개 회원국을 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말리에 민간인 지도자가 임명될 때까지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ECOWAS는 말리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뒤 말리와 연결된 육상 및 항공 국경을 모두 폐쇄하고 교역 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다.

앞서 말리 군부는 지난달 18일 쿠데타로 케이타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케이타 전 대통령은 2013년 대선을 통해 집권했지만 말리 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부패 문제 등으로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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