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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홈런킹’ 라모스의 진기록, 38홈런을 38명 투수에게 때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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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곽영래 기자]3회초 1사 2,3루 LG 라모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창원,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면서 5월 무서웠던 홈런 페이스를 재현하고 있다.

라모스는 25일 창원 NC전에서 6회 상대 우완 선발 송명기의 초구 144㎞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8호. 비거리가 140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다. 파워가 무시무시했다.

라모스는 3경기 연속 홈런, 최근 5경기에서 5홈런을 추가했다. KT 로하스(37홈런)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5월 10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한 라모스는 6월 중순 허리 부상을 당한 후 홈런 및 장타가 뚝 떨어졌다. 6월 20경기에서 고작 3홈런, 7월 23경기에서는 6홈런을 때렸다.

컨택 능력까지 떨어지다가 8월 들어 타격 리듬을 되찾고, 컨택과 함께 홈런 파워가 살아나고 있다. 8월 25경기에서 10홈런, 9월 20경기에서 9홈런을 때리고 있다.

그런데 라모스의 홈런에는 진기한 기록이 숨어있다. 지금까지 홈런을 때린 투수가 모두 다르다. 홈런 2개 이상을 때린 투수는 한 명도 없다. 하나씩만 때려내는 ‘평등’의 홈런 방망이다.

지난 24일 NC전에서는 3회 좌완 선발 최성영 상대로 36호 홈런을 때렸다. 이어 9회 1사 후 NC 투수는 우완 김진성에서 좌완 임정호로 교체됐다. 라모스는 바뀐 좌투수 임정호로부터 37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진성은 이미 라모스에게 홈런 하나를 허용한 투수, 임정호는 나오자마자 새로운 홈런 희생양이 됐다.

LG는 26~27일 KT 상대로 2연전을 갖는다. 라모스는 KT 투수 중 전유수, 김민수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26일 선발 투수인 배제성이 제일 먼저 홈런을 맞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라모스는 LG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99년 이병규 30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제는 LG 타자 최초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46~47개의 홈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라모스가 계속해서 한 번 홈런을 때린 투수는 제외하고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 상대로 홈런을 추가해 갈 지도 흥미거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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