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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더딘 방출'에도 단호한 솔샤르 "감독, 선수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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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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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이적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시즌 첫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3 충격패를 당한 상황이라 맨유는 승리가 반드시 절실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맨유지만 이적시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도니 반 더 비크(23)를 영입한 뒤로 새로운 영입생은 전혀 없다. 아직도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에만 매달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알렉스 텔레스(27, 포르투)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산초와 마찬가지로 이적료 협상에서 애를 먹고 있다.

방출 작업이 더딘 점도 문제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선수들만 연달아 기용했다. 백업 멤버들을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줄 수도 있었지만 교체 카드를 매번 아꼈다. 그만큼 솔샤르 감독이 신뢰하는 백업 선수들이 적다는 이야기다.

제시 린가드를 비롯해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마르코스 로호 등 전력 외로 분류한 선수들을 처분하길 원하지만 소식은 없다. 방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솔샤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적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데리고 시즌을 치러내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도 하는 와중에 매번 주전 선수들만 기용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25일 브라이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경기에 나와 이길 때 행복해한다. 하지만 감독이란 자리는 선수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할이 아니다. 내 일은 구단을 위한 선수들을 선발해 승리하는 것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열심히 훈련해 경기장에 나갈 준비를 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

남은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솔샤르 감독은 "영입과 방출에 대해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면 말할 것이다. 축구계에선 어떤 일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더 강해지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지금은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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