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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일본인 납치문제…김정은 조건 없이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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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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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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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론 비디오 연설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국제사회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며 "피해자 가족이 고령이 돼 납치 문제 해결을 잠시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북일 간 성과 있는 관계를 수립하는 게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내세워 김 위원장과 조건 없는 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수시로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 정부가 미해결 상태라고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 12명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 등 8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면서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가 총리는 연설에서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 "올해로 핵무기를 처음 사용한 지 75년이 됐다"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핵무기 보유·제조·반입 금지)을 견지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비준하지 않은 핵무기금지조약은 언급하지 않았다.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은 국제 인도법의 원칙에 어긋나는 핵무기 개발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50개국(지역)이 비준해야 발효된다.

현재 45개국이 이 조약을 비준했는데 일본은 미국 '핵우산' 아래 있으며 비준하지 않았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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