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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드 여러개 써도 될까…신용등급 좌우하는 진짜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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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금융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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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꿀팁


#직장인 A씨는 최근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대열에 합류했다. 월급만 모아서는 수도권에 집 한 채도 마련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혼 준비차 모아둔 자금을 쓸 수도 없어 신용대출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금리도 대출한도도 생각한 만큼이 아니었다. 개인신용등급(신용등급)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 설명이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폭은 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가량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풍선효과와 빚투 열풍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폭발하고 있는 것.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와 대출 한도가 달라지다 보니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신용등급 올리기 첫 단계다. 신용조회회사(CB: Credit Bureau)인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에서 1년에 3번 무료로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소득이나 재산이 많다고 해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으면 낮은 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 올바른 금융 생활을 위해선 자기 자신의 등급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조회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2011년 10월부터 신용등급조회 사실이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용등급 조회를 한다고 해서 등급이 하락할 걱정을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로 적정한 금액을 결제하고 연체 없이 상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신용등급이 오른다. 신용카드 발급이 많으면 등급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갚아야 할 이자부담이 커져 연체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까닭이다. 과도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신·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하면 신용등급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통신·공공요금 납부실적을 꾸준히 납부하는 게 신용등급 올리기에 유용하다.

기존 대출이 있다면 아무리 소액이라고 해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해야 한다. 부채를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게 된다.

반대로 대출 연체는 신용등급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체를 한 번 하면 그 기록이 최장 5년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연체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은 향후 연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갚았다고 해도 떨어진 신용등급을 곧바로 회복시켜 주지 않는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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