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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린이톡]'이통 3사' 투자 원픽은 KT?…하반기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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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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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 / 캐리커쳐 = 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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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등 통신사, 지난 10년간 주가가 매년 하락하며 투자자를 울렸던 KT가 올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이어졌던 낙하산 논란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 잦은 국면전환으로 기업가치는 제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세상을 바꿀 5세대 네트워크(5G) 인프라를 앞세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빠져나갔던 외인들과 기관들도 KT를 다시 주목하는 모습이다.

주주들 보세요! '이익 턴어라운드'에 주목

5G가 대세라는 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통신주가 주주들의 주머니를 두텁게 해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수년간 5G 투자사이클 진입에 따라 KT는 투자비 및 마케팅비 부담에 직면했다. 이로인해 배당 훼손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 움직임은 늘상 하락을 보였다.

실제 KT는 LTE 투자기로 불리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익 역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2015년을 계기로 LTE 이익 턴어라운드 시기를 맞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요금할인율 상향 부담과 5G 인프라 투자로 다시 역성장 시기를 맞았지만 올 3분기를 계기로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다시 돈을 버는 시대에 접어든 것.

올해 KT의 연간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10% 늘어난 1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PER 밴드는 최근 5년새 가장 저평가된 데다, PBR 밴드 역시 0.4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통 3사 중 ARPU 또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ARPU는 3만원대에 걸쳐있지만 KT는 홀로 3만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HCN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덕분에 KT의 IPTV-위성방송-CATV SO로 이루어지는 미디어 플랫폼 3각구도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이에 배당 상향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증권가가 예측하는 KT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4.9%로 내년에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5%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의 순조로운 증가와 LTE에서의 고가 요금제 전략에 힘입어, KT는 지난해 1분기, 이통 3사중 가장 높은 ARPU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가장 높은 ARPU를 유지하고 있다"며 "ARPU 상승은 시차를 두고 이익 개선 및 배당 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등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KT의 배당정책은 주주친화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커 그동안 통신업종내에서 다소 소외되던 투자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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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제국의 힘을 보여줄게

KT 주력사업은 통신분야로, 그 중에서도 5G 기반 B2B 사업에 방점이 찍혀있다. 전체 매출 비중은 여전히 12%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업부에 비해 성장세가 높고, 플랫폼사업을 지향하는 회사의 성장 지표이기도 해 역량 집중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IDC, 클라우드, AI플래폼 등으로 구성된 AI/DX와 SI, 글로벌ICT, 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기업IT/솔루션은 다른 사업부대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5G 기반 로봇 사업의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앞서 KT는 지난해 12월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호텔에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로보틱스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고, 국내 로봇시장 점유율 1위 현대중공업지주와 5G 기반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5G 커버리지가 확대될수록 KT가 보유한 기초 인프라가 부각될 전망이다. KT는 광케이블 67만Km(국내 점유율 54%), 통신국사 3600개, 전신주 417만개(94%), 공중전화 7만개(100%) 등 통신 3사 중 가장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G 3.5GHz 전국망 구축, 28GHz 핫스팟 투자 과정에서 품질 차별화, 투자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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