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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수원, 타가트 해트트릭... 5년 5개월 만에 슈퍼매치서 서울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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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수원삼성 타가트.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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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년 5개월 만에 정규리그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을 제압했다. 시즌 첫 2연승으로 반등의 발판도 마련했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파이널B 23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때 ‘명가’로 통했던 수원과 서울은 이날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겨루는 파이널 B(7∼12위) 그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초라해진 슈퍼매치지만 수원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에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4월 18일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수원은 이후 18차례 맞대결에서 8무 10패로 고전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면서 서울전에서도 무승 기록을 마감했다. 또 K리그 통산 서울전 전적도 33승 24무 35패가 됐다. 아울러 FC성남(승점 22)과 부산 아이파크(승점 21)를 제치고 9위(승점 24)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위였던 수원은 최하위 인천(승점 18)과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한 데다 인천도 매섭게 추격해 오면서 위기에 처했었다.

한편 지난 24일 김호영 감독대행이 물러나면서 올 시즌 두 번이나 수장을 잃은 서울은 이날 박혁순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별무소득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13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잡아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5일 전북 현대전 이후 나온 타가트의 시즌 6호 골.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한승규의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박주영이 오른발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박주영은 슈퍼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내 수원이 균형을 다시 깨뜨렸다. 후반 17분 한석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서울 고광민의 몸에 맞고 골이 들어갔다. 당시에는 고광민의 자책골로 선언됐지만 경기 후 타가트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타가트는 후반 추가 시간 김민우의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받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타가트는 7월 4일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슈퍼 매치에서 수원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99년 3월 20일 슈퍼컵에서 샤샤다. 그러나 슈퍼컵은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따라서 타가트가 수원 선수로 공식 리그 슈퍼 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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